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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廣氣발랄] 광고제작은 서바이벌 오디션이다.
the AD 기사입력 2012.04.03 06:00 조회 11770



"예능 프로그램도 '생각하며' 봐요"

"광고제작은 서바이벌 오디션과도 비슷해요. 결국 산을 넘고 또 다른 산을 계속 넘어가는 과정을 거쳐야 하니까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팀의 최현정 부장은 이렇듯 최근 유행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빗대어 광고제작을 설명했다. 순조롭게 산을 넘어려면 확실한 무기를 가져야 할 터. 오디션 참가자들의 무기가 청중과 심사위원을 자극하는 출중하고 신선한 노래하면, 광고인에게는 광고주와 소비자의 마음을 흔드는 설득력이 아닐까? "<슈퍼스타K>와 <K팝스타>를 구성하는 예비 가수들은 자신감과 독창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요. 그건 광고인 모두가 생각하고 꿈꾸는 크리에이티브의 근본과 다를 게 없죠." 
 

이런 분석이 나오는 건 뭐든 많이 보니까 가능할 텐데, 한희경 차장은 업무 특성상 밤을 새는 일이 많아 사람들의 눈을 끄는 화제의 예능 프로그램을 모두 섭렵하지는 못한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가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지난 방송분의 내용을 체크하는 건 필수.

"<무한도전>이나 <런닝맨>을 보면서도 생각 없이 마냥 웃을 여유는 없어요. 내가 왜 여기서 빵 터졌는지, 사람들이 결국 어느 지점에서 열광하는지도 파악해야 하고, 처음엔 반응이 저조하던 <런닝맨>이 왜 뒤늦게 인기인지를 살펴봐야 하니까요. 결국 TV 시청도 업무의 일부인셈이죠."
 

보편성 이해하기 vs 고정관념 벗어나기

솔루션 팀의 구성원은 총 네 명, 누구보다도 두꺼운 노트를 품에 안은 최현정 부장은 카피라이터, 노트를 꺼내기 어려운 형편이면 어디서든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활용하는 메모광으로 유명하다.미대 출신의 정재훈 부장과 한희경 차장은 아트 디렉터, 업무 특성상 PC에서 언제나 가동중인 Photoshop과 Quark의 각종 영상 제작 프로그램이 그들에게 좌정과 성취감을 번강아 안겨준다. 윤미희 국장은 카피라이터의 언어와 아트 디렉터의 이미지를 조율하는 총괄 역할로, 클라이언트의 요구도 함께 반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광고를 만들어 성공캠페인을 만들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

솔류션 팀이 맡고 있는 분야는 식품, 금융, 항공 등, 각각의 분야마다의 고유한 특징을 광고제작 시 어떻게 구분하고 반영하지를 묻자 "구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공통적인 답변을 준다. "그 분야의 보편성을 이해하는 일은 기본이죠. 그런데 그것도 하나의 고정관념일수도 있잖아요. 금융광고를 오히려 패션광고처럼 접근해보는 건 어떨가 하는 식으로 발상을 바꿔볼 때 새로운 광고가 나을 수 있지 않을까요(윤미희 국장)."
TV를 켜면 수많은 광고들이 '내게 눈길을 주세요~' 하며 빠른 속도로 지나가죠. 각 분야의 본질을 묘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치열한 경쟁의 현장에서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먼저 찾는 게 유리할 수 밖에요. 카테고리보다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이니까요(최현정부장)."

아이디어는 공평(?)한 것

최근 솔루션 팀은 어느 식품업체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내용은 '식탁위의 기적, 푸드테라피'로 요약되는데, 이는 최근의 사회적 이슈를 살피는 일로부터 시작됐다. "학교폭력, 부부간의 대화 단절이 뉴스에 자주 나오는 걸 보면서 아이디어를 구상했어요.식탁 앞으로 가족이 모이면 어쩌면 가족이나 사회가 서로의 관계가 더 좋아지고 어떤 화해에 도달하지 않을까를 생각한거죠. 음식의 힘은 생각보다 크니까요(정재훈 부장)."


이 같은 아이디어는 사실상 사회적 문제의식 이전에, 구성원의 캐릭터,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일화나 고민으로부터 출발하게 된다고 윤미희 국장은 말한다.
 
"아침부터 부부싸움을 하고 온 팀원이 자기 이야기라 그런지 아이디어를 젤 잘 내더라구요^^
이렇듯 솔루션 팀의 아이디어 회의는 때때로 사생활을 드러낼 만큼 진솔하게 이루어진다.

스스럼없이 의사 개진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한데, 윤미희 국장은 아이디어야말로 위아래 구분 없는 가장 공평한, 모두의 재산이라 여긴다.
솔루션 팀 모두가 여태 광고만 해왔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건 경쟁사들도 다 생각해요. 어제 들어온 인턴이 훨씬 기발한 생각을 할 때도 있고 가족과 대화하는 중에 참신한 시각과 아이디어를 발견할 때도 있어요. 광고주는 흔히 크리에이티브의 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광고주는 그 누구보다도 브랜드와 상품에 관해 제일 고민을 많이 하니까 때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낼 수도 있거든요. 우리의 아이디어가 때로는 별로일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겸손함, 오히려 그것이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게 되는 출발점이 아닐까요?"

광고는 함께 만드는 것이다.
이렇듯 마음을 열고 인정할 수 있는 미덕은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이기도 하다. 솔루션 팀은 모두가 광고를 꿈꾸던 시절을 보냈고, 꿈과 다른 냉정한 현실을 마주해야만 했다.

"대학생 시정에 만들었던 광고는 자기만족의 절정이었지만, 실무 이후에는 모두가 나처럼 생각하진 않는구나 하는 아픈 깨달음을 얻었죠(윤미희 국장).""광고주만 해도 실무팀이 있고, 임원이 있고, 사장이 있죠. 그걸 다 통과해야만 실제 광고가 만들어져요. 어린 날에는 몰랐던 시스템이죠(정재훈 부장)." "작가적 경향을 가진 사람은 힘들 수도 있어요. 수많은 사람들의 태클이 이어지니까요. 이 모든 고난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설득의 희열을 얻고 나면, 역시 협업의 중요성을 새삼 이해하게 돼요(최현정 부장)."

한희경 차장은 때때로 은사를 떠올리며 광고, 그리고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늘 '논리'를 강조하던 교수님이셨어요. 그때 전 '광고는 감성적인 건데 왜 이성적인 접근을 강조하실까' 하며 의아해했죠. 그 후 실제 광고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논리'를 이해하게 됐어요. 광고주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계속 '설득'해야 하는 일이 광고니까요."

이러한 논리를 찾는 과정은 호기심과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왜 요즘 김수현이 뜰까, 왜 아직 광고제는 뉴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까? 어떻게 해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광고가 완성될까...?
그 답을 찾기 위한 솔루션 팀의 서바이벌 오디션은 오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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